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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6/12 (3)
타박타박 아홉걸음
아무리 너 잘났다 나 잘났다 그래도 내 자신을 잃는다면 의미 없지 내가 걸어가는 길은 나의 길 누군가 예쁘게 만든 길보다는 눈부신 길이지 땅밑에서 올려다 본 이 세상 걸어선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빌딩의 세상 나는 그저 바보처럼 살아가리라 외로운 한 줄기 연기가 되어 Like a fool just laugh at this world sing a song just like a fool Like a fool just laugh at this world sing a song just like a fool - 레이지본, ‘바보’ 노랫말 중에서 베를린 중앙역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한참을 헤매다가 베를린 외곽에 있는 DRM 캠핑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내..
예~ 소방관 아저씨 내 머릿속에 타는 이 불 좀 꺼주세요 예~ 소방관 아저씨 착한 나는 뒤집어진 이 세상이 힘들어 뻥하고 터지는 저 거품 같은 이름들 권위는 국 끓여도 국물도 안 우러나와 미친개도 피해 가는 미친 분도 뻔지르르 사람은 겉만 봐선 아무것도 알 수 없어 물론이지 - 스푸키 바나나, '소방관 아저씨' 노랫말 중에서 한국에서 연일 촛불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이곳 프랑스에서도 접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방송을 보며 '이런 상황에서 팔자 좋게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는 맞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머릿속이 타는 것 같다. 이렇게 타는 머릿속을 헤집고 북유럽의 청명했던 하늘을 떠올려야 한다니. 좋은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 캠핑카를 타고 북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우주여행..
나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허리가 좋지 않아서 앉아있다 일어설 때면 언제나 에구구구구구구구구 소리를 내지요 나는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에구구구 I love that sound 에구구구 I like that sound 에구구구 Wanna hear that sound 에구구구 Oh my god i love you - 요조, '에구구구' 노랫말 중에서 전날 무리한 탓인지 어깨, 허리, 다리가 무겁고 아팠다. 어림잡아 27km 정도 걸었던 것 같다. 한라산 백록담 코스 중 가장 길다는 성판악을 다녀왔을 때가 4만 걸음이었다. 어제 하루 백록담을 올라갔다 내려온 것이다. 런던은 언덕 하나 없는 평지여서 걸을 때는 몰랐는데 자고 일어나니 '에구구구'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도 이렇게 두 발로 걸어 다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