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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공부하는 시간 많이 빼앗기지 않나요?" "저 지금 공부하는 중이에요." 우문현답으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중간고사를 일주일 앞둔 날이었고, 소위 특목고 학생이었기 때문에 던진 질문이었다. 조현경(부산국제외고 2학년) 학생은 봉사활동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 '화난다' 라고 답했다. "어른들은 공부라고 하면 학교 공부만 생각해요. 학교 안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학교 밖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요. 저는 지금 공부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이런 봉사활동을 하면 대학 가는 데 유리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 질문을 들으면 화가 나요." 먼저 밝히자면, 필자는 이 아이들과 함께 교실에서 공부하던 교사였다. 현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직한 상태이며, 이런저런 핑계로 그동안 한 번도 함께..
일상
2016. 4. 17.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