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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오즈의 성을 찾아나서는 모험의 꿈을 타고 무지개를 건너 베일에 싸인 마녀조차 얻지 못한 신비의 힘으로 마법에 묶인 사람들 자유롭게 해 Why don't you make your dreams come true When you were younger and you thought all things were possible Of course when I was younger I was navie now I'm older Why do you feel that way whenever you do make a wish for your dreams to come true Please make my dreams come true Yes way to go! - 화이트, 'W.H.I.T.E' 노랫말 ..
눈 감아도 난 볼 수 있어 난 볼 수 있어 말 하지마 난 알 수 있어 느낄 수 있어 이곳은 너무 답답해 다 알고 있어 이곳은 날 미치게 해 Losing In My Heart 저 하늘로 넌 날 수 있어 떠날 수 있어 I Wanna Fly To The Sky I Wanna Fly 너는 날개가 있어 날 수 있어 정말이야 날 믿어줘 네 꿈이 날게 해 - 피터팬컴플렉스, '나비보호색' 노랫말 중에서 이 땅에서는 살 수가 없다. 날개를 펴서 저 하늘로 날아가야 한다. 자유가 있는 곳으로 가자. 하지만 세상에 그런 곳이 어디에 있을까? 그런 곳이 없다고 희망마저 버릴 수는 없다. 그런 곳이 없다면 우리가 만들자. 68 학생 운동의 여운이 남아 있던 1971년 덴마크의 수도 코..
수많은 바람이 불어오고 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가고 시간은 아무런 말 없이 지금도 쏜살같이 가네 거짓말처럼 온 만큼을 더 가면 음 난 거의 예순 살 음 하지만 난 좋아 알 것 같아 난 말해주고 싶어 나에게 다음 달에 여행 가자고 - 3호선 버터플라이, '스물아홉, 문득' 3호선 버터플라이의 노래 '스물아홉, 문득'을 들은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호기롭던 대학생 시절 술에 잔뜩 취한 채 남상아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스물아홉이 되면 여행을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스물아홉이 되면 나에게 해외여행 정도는 가볍게 선물해 줄 수 있는 삶이 마냥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스물아홉은 낙오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둥거리던 해..
좋은 아침이야 참 좋은 아침이야 늦잠을 자고 뒹굴거리기 참 좋은 아침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날 거라는 순진한 발상으로 알람도 없이 애인의 모닝콜도 없이 서른 살으로 인생의 햇살이 정수리에서 내리쬐는 이 순간 좋아 속도 없이 웃을 수 있는 내가 좋은 아침이야 참 좋은 아침이야 늦잠을 자고 뒹굴거리기 참 좋은 아침 좋은 아침이야 슬슬 일어나볼까 점심을 먹자 이런 날엔 뭐든 다 좋아 - 가을방학, '좋은 아침이야, 점심을 먹자.' 노랫말 중에서 어제저녁 해가 서쪽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해가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올랐다. 지금까지 12747번을 경험했던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다. 아..
아무리 너 잘났다 나 잘났다 그래도 내 자신을 잃는다면 의미 없지 내가 걸어가는 길은 나의 길 누군가 예쁘게 만든 길보다는 눈부신 길이지 땅밑에서 올려다 본 이 세상 걸어선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빌딩의 세상 나는 그저 바보처럼 살아가리라 외로운 한 줄기 연기가 되어 Like a fool just laugh at this world sing a song just like a fool Like a fool just laugh at this world sing a song just like a fool - 레이지본, ‘바보’ 노랫말 중에서 베를린 중앙역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한참을 헤매다가 베를린 외곽에 있는 DRM 캠핑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내..
예~ 소방관 아저씨 내 머릿속에 타는 이 불 좀 꺼주세요 예~ 소방관 아저씨 착한 나는 뒤집어진 이 세상이 힘들어 뻥하고 터지는 저 거품 같은 이름들 권위는 국 끓여도 국물도 안 우러나와 미친개도 피해 가는 미친 분도 뻔지르르 사람은 겉만 봐선 아무것도 알 수 없어 물론이지 - 스푸키 바나나, '소방관 아저씨' 노랫말 중에서 한국에서 연일 촛불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이곳 프랑스에서도 접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방송을 보며 '이런 상황에서 팔자 좋게 여행 이야기를 쓰고 있는 맞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머릿속이 타는 것 같다. 이렇게 타는 머릿속을 헤집고 북유럽의 청명했던 하늘을 떠올려야 한다니. 좋은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 캠핑카를 타고 북유럽을 여행하는 것은 우주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