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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타박타박 세계일주 29 :: 두 얼굴의 도시, 스위스 취리히
언제 만났었는지 이제는 헤어져야 하네 얼굴은 밝지만 우리 젖은 눈빛으로 애써 웃음 짓네 세월이 지나면 혹 우리 추억 잊혀질까봐 근심스런 얼굴로 서로 한 번 웃어보곤 이내 고개 숙이네 - 전람회, ‘졸업’ 노랫말 중에서 몰타를 떠나 영국 런던으로 가는 날이다. 숙소에서 마지막 체크아웃을 하고 어학원으로 향했다. 겨우 두 달 지낸 곳이지만, 노란 집들과 색색의 몰타 발코니들이 눈에 밟힌다. 어학원 수업도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정들었던 베젤 선생님과 작별 인사를 했다. 가족처럼 지냈던 한국 친구들이 배웅을 해줬다. 여행은 언제나 헤어짐과 만남의 연속이다. 익숙한 곳을 떠나지 않으면 새로운 곳으로 갈 수 없다. 마음 한쪽에서 몰..
여행
2016. 11. 11. 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