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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개봉한 날부터 망설였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지만, 객석의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할 의무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보기를 계속 미뤘습니다. 사실 안 보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 고민하는 것만으로 도덕적 의무감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무섭고 두려울 테니까.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보며 그들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슬픔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내내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 잡아야 하고, 경직된 상태로 런닝타임 내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그것이 두려웠습니다. '안 보고 싶다’하는 것은 내가 나를 아끼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였습니다. 부산에서 교사 생활을 했던 저는 그냥 아이들에게 떠넘겼습니다. 수도권 지역으로 대학을 가는 학생..
영화
2016. 3. 2.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