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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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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어느 도시가 그러하든 드레스덴 역시 구시가지를 돌아보는 데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체코의 수도 프라하까지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이기 때문에 해가 긴 여름 시즌에는 하루만에 두 도시를 모두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엘베의 피렌체로 불리는 드레스덴의 예술적 역량은 단지 바로크 풍의 도시 외관에만 있지 않다.오전 동안 드레스덴 구시가를 타박타박 걸 어다니다가 오후에는 츠빙거 궁전에 있는 드레스덴 고전회화 미술관(Gemäldegalerie Alte Meister)을 둘러본 후 가장 최근에 복원이 완료된 젬퍼 오페라 하우스(Semperoper Dresden)에서 공연을 보고 나와서 드레스덴의 야경까지 충분히 즐기는 것이 드레스덴 여행의 완성이다. 어느 곳도, 어느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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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하루에 1,000km 이상 달려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우와, 우와, 진짜 멋있다'를 몇 번 하다보면 어느새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덩치가 큰 캠핑카를 몰고 도심을 벗삼아 트램과 함께 달린다면 여행 장르는 호러물로 바뀐다.유럽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어느 도시나 트램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트램을 뒤따르기도 하고, 트램이 나를 뒤쫓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은 트램을 기차나 지하철 정도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버스에 더 가깝다. 그러니 트램이 내 앞이나 뒤에 있으면 긴 버스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는 24m 길이의 트램 같은 버스가 운행 중이었다. 자동차가 보는 신호와 트램이 보는 신호가 다르긴 하지만 그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