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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아. 묘한 기분 저기에 있었던 내가 보인다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게단 여기서도 저기서도 똑같아 보일까저 하늘 저 나무 저 그늘 저 계단거기에 있었을 땐 볼 수 없었지흐르는 물소리 떨어지는 꽃잎발소리 내는 것도 조심스럽게흐르는 물 속에 세상이 비치네내 얼굴도 비춰볼까- 시와 '랄랄라' 노랫말 중에서 혼자 타박타박 걷는 여행은 한때 유행했던 단어인 웰빙이란 단어에 꼭 어울리는 말이다. 여행하면서 하루 종일 걸으며 물을 많이 마신다. 하루 해가 지면 늘상 이어지던 야식과 과음 대신에 숙소에서 일기를 쓰고 책을 읽다가 일찍 잠든다. 그리고 알람 시계가 없어도 새벽 햇살에 눈을 뜬다.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걸 억지로 주입하지 않아도 몸이 먼저 알려준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일어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
아무 걱정하지마 아무 생각하지마아무 것도 아닌 걸 알게 될거야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도 괜찮아아무 것도 아닌 걸 알게 될거야- 펑크파인애플, 'I am okay' 노랫말 중에서 "저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어른이 되고 난 후에도 나는 늘 꿈을 말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없어요'이기 때문에 '선생님 꿈은 이거야'라고 내가 먼저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한다. 작은 도서관은 만드는 것이 내 꿈이다. 게다가 배운 게 도둑질이고 직업이 그렇다보니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든 도서관이 근처에 있다면 항상 들린다. 공공 도서관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항상 내 관심사 중의 하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도서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시립 도서관이었다. 스톡..
아직도 난 너를 기억해니가 지워버린 날들을 난 지울 수 없었고니가 잊어버린 우리를 난 잊지 못했어나의 몫으로 남겨진 넌 무거운 짐이었지그래도 널 기억하려 해니가 떠나버린 날들을 난 떠날 수 없었고니가 닫아버린 마음을 난 닫지 못했어- 네스티요나, '폭설' 노랫말 중에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날들이 있다. 2001년 9월 11일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잔뜩 취한채 다같이 어깨를 걸고 노래를 부르며 친구의 하숙집으로 갔었다. 잔뜩 취한 건 언제나 그랬지만 왜 그날 내 기숙사가 아닌 친구네 하숙집으로 몰려갔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래서 더욱 분명하게 18년 전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집에는 다른 하숙생들도 많이 살고 있었고, 2층 주택의 계단을 올라가는데 티비였는지 컴퓨터 모니터였는지가 밖에 ..
모르겠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자어차피 완벽히는 할 수 없으니 요만큼만뻥튀기는 하지말자 그냥 나의 몸집대로아는 만큼만 말하고 모르는 건 배우면 되지최선을 하다하면은 화창한 아침도망만 다니면다면 어두운 아침응원가는 싫지만 응원은 해주길 바래- 오지은, '인생론' 노랫말 중에서 뭘 하지? 어딜 가지? 그런 질문을 아무리 해봐야 대답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응원할 사람도 나 밖에 없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화창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오지은의 목소리 덕분에 힘이 조금 생겼다. 뉴욕에 도착한지 사흘, 약 48시간만에야 내 몸이 새로운 시간에 제대로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어제는 25,000걸음을 걸었다. 저기까지만, 조금만 더 하던 걸음이 하루 종일 쌓이니 꽤 많아졌다. 덕분에 몸이 엉망으..
가만히 앉아서 하품을 하다가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하루는 더디고 사람은 어렵고 매일이 똑같다고 느껴져 지치면 그럼 난 조용히 악기를 들고선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네 - 좋아서 하는 밴드, '여행의 시작' 노랫말 중에서 정상을 향해 등반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반납 날짜를 정해놓고 달려가는 캠핑카 여행도 아닌 도심을 유유자적 걷는 여행은 그야말로 한량이다. 걷다가 앉았다가 하품하다가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미국이나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피식 웃는다.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이 동그래지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도 자꾸 생긴다. 그래서 걷고 또 걷는다.빙글빙글 타박타박 걸어서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센트럴 파크로 향한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사방은 ..
돌아서기 아쉬워 거꾸로 걷는다끝을 아는 내 발길 거꾸로 걷는다거꾸로 걷는다 거꾸로 걷는다돌아서기 아쉬워 거꾸로 걷는다거꾸로 걷는다 거꾸로 걷는다돌아서기 아쉬워 거꾸로 걷는다- 어반 자카파 '거꾸로 걷는다' 노랫말 중에서 맨해튼 거리를 무작정 걷는다. 내가 지금 바로 걷고 있는 건지 거꾸로 걷고 있는 건지도 알 수 없다. 에비뉴와 스트리트의 이름들이 내 머릿속에 있는 지도와 합쳐지지 않아서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이대로 걸어가면 록펠러 센터가 있다고 하니 맨해튼 허리를 가로 질러 걷는 셈이다. 맨해튼의 직교형 도로를 걷는데 길을 가로 막고 있는 건물이 나왔다. 거의 모든 건물들이 에비뉴와 스트리트가 만들어 놓은 네모난 블럭 안에 꼭 맞게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내 앞을 가로막고 선 건물을 맞..
하늘은 맑고 내 맘은 흐리고생각은 많고 정답은 없고마음이 어렵고 티 내긴 싫고나 요즘 왜 이럴까 하루가 길고 재미는 없고할 일은 많은데 내키질 않고이렇게 살면 무엇이 될까나는 도무지 알 수 없네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할 거야자꾸 작아져 사라질 것 같아나의 용기는 어디로 갔는지한숨도 안 나오네 - 담소네공방, '산책' 노랫말 중에서 우여곡절 끝에 뉴욕에 도착했다.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숙소 호스트 수잔 할머니는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수잔은 맨해튼에 직장이 있고 아침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늦은 밤 체크인이 불편하기도 했을텐데 공항에서 노숙을 하려고 했던 나에게 흔쾌히 늦게라도 집으로 와서 자라고 배려해줬다. 호텔이었다면 에누리 없이 숙박비를 추가 지불해야 했을텐데 가정집 쉐어룸을 이용한 덕분..
오늘은 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듯한 기분우중충한 날씨 탓에 괜히 이상한 환상을 주네어디든 떠나고 싶다 난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가끔 이런 생각 한 번쯤 날 땐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매일 빙빙 도는 세상에 살긴 너무 머리 아프잖아이런 환상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지만그래도 해가 되지 않다면 내 환상은 계속될 거야- 서자영 '환상' 중에서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오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듯한 기분은 없었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오전 8시 30분. 적어도 6시 30분까지만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 도착하면 된다. 일요일 저녁까지 수업을 했고 입시를 앞둔 학생들에게(재외국민 학생들의 입시는 상반기에 시작된다.) 이런저런 잔소리를 보태느라 6주 간의 여행 준비는 하나도 못했다. 발표 수업 영상을 편집해서 업..
첫날밤 첫날밤 두 사람의 첫날밤눈 깜짝하면 싹 사라질 것 같은 밤실감 나? 너랑 나 둘이 같이 한 평생약속해 빨갛게 물든 뺨 위로 살짝- 첫날밤, 가을방학 & 김재훈첫날밤의 마음같은 걸 내가 알지는 못하지만 기대와 설렘 그리고 약간의 불안함이 얼굴에 홍조로 나타는 것이 낯선 여행지에서 밤새 뒤척이고 새벽 미명에 창문을 열어 풍경을 바라볼 때의 마음과 조금은 비슷하지 않을까? 머무를 때는 떠나는 것을 그리워하고 떠날 때에는 눈 깜짝하면 다시 돌아올 시간을 걱정하고 여행을 하면서는 자꾸 두고 온 그곳과 비교하며 그리워한다. 새벽 5시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의 숙소 베란다에 섰다가 한겨울 칼바람처럼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에 깜짝 놀라 온도를 확인하니 영상 18도. 호스트 수잔 할머니는 어젯밤 내게 요즘 너무 덥다..
램프의 요정을 따라서 오즈의 성을 찾아나서는 모험의 꿈을 타고 무지개를 건너 베일에 싸인 마녀조차 얻지 못한 신비의 힘으로 마법에 묶인 사람들 자유롭게 해 Why don't you make your dreams come true When you were younger and you thought all things were possible Of course when I was younger I was navie now I'm older Why do you feel that way whenever you do make a wish for your dreams to come true Please make my dreams come true Yes way to go! - 화이트, 'W.H.I.T.E' 노랫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