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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 강동원의 시대

한성은 2014. 7. 28. 00:05



멋진 영화 리뷰란 모름지기 비유를 하는거다. 전주에 갔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전주 비빔밥을 소재로 사용하여, 얼마나 많은 전주 비빔밥 전문점이 있으며, 비빔밥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돈과 시간과 노동이 얼마나 많으며.... 그렇게 먹은 전주 비빔밥이 얼마나 형편 없는가에 대한 경험을 나열한 후 군도 이야기를 꺼내는거다.


그래도 나는 계란 후라이를 진짜 좋아한다. 아침에 밥 대신 계란 후라이를 세 개씩 먹고 출근한다. 그래도 또 먹을 수 있다. 계란 후라이가 전주 비빔밥 위에 얹어진다면 난 얼마든지 행복해 하면서 전주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그게 전주 비빔밥이 아니어도, 김이 폴폴 나는 계란 후라이가, 게다가 반숙으로 얹어진다면, 그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라고 외칠 수 있다. 적어도 나는.


진짜 전주 비빔밥은 그릇이 다르고, 비비는 방식이 다르다. 그릇이 따뜻하게 데워진 상태에서 적당히 익어가는 내용물이 조화를 이룰 때 진짜 전주 비빔밥이 나온다. 그런 전주 비빔밥을 먹어야만 진짜 전주 비빔밥을 먹었다고 할 수 있다고 누군가 그랬다.


전주를 몇 번이나 갔는데.. 진짜 전주 비빔밥이 먹고 싶은 밤이다. 어디에서 진짜 전주 비빔밥을 하는지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