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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원래 히어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고민을 떨치고 속세를 벗어나려는 시도일 수 있지만, 나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소비하는 컨텐츠이니만큼 머리든 가슴이든 인상적인 무엇인가가 남길 바라는 지적 허영이 있다. 그래서 흔히 액션물이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인상 깊게 본 히어로물은 베트맨 시리즈 중 다크나이트다. 선과 악에 대해서 기존의 관념을 비틀어주는 서사가 참 좋았다.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실존적 가치를 이야기할 때 꺼내들면 참 좋은 영화다. 그랬기 때문에 마블 시리즈 같은 심지어 천박한 히어로물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 (내가 처음 본 마블 히어로 영화다) 반했다. 말 그대로 반했다. 화려한 영상이야 그들의 무기겠지만 역시나..
세상에나 이렇게 재미가 없을 수가. 손예진의 어눌한 연기와 김남길의 터지지 않는 액션과 감초여야하는 조연들의 섞이지 않는 억지 웃음들이 버물어진 졸작. 이야기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없었지만, 네가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하를 보여주마 라고 외치는 감독의 목소리가 귓가에 윙윙. 걱정 1. 손익 분기점이 500만이라던데… 걱정 2. 씨네21에서 최근 사극 세 편 중에서 최고라고 했는데 정기구독 첫 주에… 걱정 3. 손예진 예전부터 액션하고 싶다고 그렇게 목말라했는데… 씨네21 기자가 진심으로 올 해 세 편 중 최고라고 하던데, 그렇게 살아도 될까. 캐리비안의 해적보다 낫다고 하는 감독의 이야기를 해명하기 위해 지면을 할애하던데 친구인가? TistoryM에서 작성됨
멋진 영화 리뷰란 모름지기 비유를 하는거다. 전주에 갔던 경험을 이야기 하고, 전주 비빔밥을 소재로 사용하여, 얼마나 많은 전주 비빔밥 전문점이 있으며, 비빔밥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돈과 시간과 노동이 얼마나 많으며.... 그렇게 먹은 전주 비빔밥이 얼마나 형편 없는가에 대한 경험을 나열한 후 군도 이야기를 꺼내는거다. 그래도 나는 계란 후라이를 진짜 좋아한다. 아침에 밥 대신 계란 후라이를 세 개씩 먹고 출근한다. 그래도 또 먹을 수 있다. 계란 후라이가 전주 비빔밥 위에 얹어진다면 난 얼마든지 행복해 하면서 전주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그게 전주 비빔밥이 아니어도, 김이 폴폴 나는 계란 후라이가, 게다가 반숙으로 얹어진다면, 그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라고 외칠 수 있다. 적어도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