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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캠핑카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하루에 1,000km 이상 달려도 피곤한 줄을 모른다. '우와, 우와, 진짜 멋있다'를 몇 번 하다보면 어느새 다음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덩치가 큰 캠핑카를 몰고 도심을 벗삼아 트램과 함께 달린다면 여행 장르는 호러물로 바뀐다.유럽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어느 도시나 트램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트램을 뒤따르기도 하고, 트램이 나를 뒤쫓기도 한다. 한국 사람들은 트램을 기차나 지하철 정도로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버스에 더 가깝다. 그러니 트램이 내 앞이나 뒤에 있으면 긴 버스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는 24m 길이의 트램 같은 버스가 운행 중이었다. 자동차가 보는 신호와 트램이 보는 신호가 다르긴 하지만 그 차이를 분명하게 구분..
유럽 사람들은 자전거를 정말 사랑한다. 자전거가 없었으면 이들은 어떻게 이동을 하고, 어떻게 여가를 보냈을까 싶다. 조카 고래가 다니는 라이프치히 유치원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자전거 타는 날을 정해놓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5살이면 두 발 자전거를 타고 다니나? 나는 초등학생이 된 후에도 작은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탔던 것 같은데 독일 아이들은 너댓 살 정도면 두발 자전거를 타고 아빠와 함께 공원을 달린다. 도로 위에는 자전거를 위한 레드카펫까지 깔려 있는데 자전거를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나도 라이프치히 미술관(Museum der bildenden Künste Leipzig)으로 가려고 오랜만에 자전거에 올라 탄다. 뒷자리에 고래용 시트도 달려 있으니 누가 보면 동네 주민인 줄 알겠지? 힘차게..
나는 대체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인간이다. 특히 여행할 때는 더 그렇다. 두 달 동안 뉴욕을 여행했을 때 하루 숙박비를 제외한 하루 경비는 약 7~8달러 정도였다. 낯선 도시에 도착하면 나는 주로 걷는다.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드물다. 속도가 빨라지면 보이는 것도 적고, 잊히는 것도 많아지기에 여행이란 모름지기 튼튼한 두 발로 걷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행하기에 좋은 인간은 못 된다. 하지만 나에게도 요란한 사치가 하나 있는데, 그건 커피다. 커피는 간식도 되고, 식사 대용도 되고, 내가 앉은 공간을 카페로 만들어 주는 마법 같은 녀석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곳은 라이프치히의 시립도서관이다. 어느 도시든 도서관은 있다. 걷고 또 걷다가 틈틈이 도서관을 찾는다.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