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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아직도 난 너를 기억해니가 지워버린 날들을 난 지울 수 없었고니가 잊어버린 우리를 난 잊지 못했어나의 몫으로 남겨진 넌 무거운 짐이었지그래도 널 기억하려 해니가 떠나버린 날들을 난 떠날 수 없었고니가 닫아버린 마음을 난 닫지 못했어- 네스티요나, '폭설' 노랫말 중에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날들이 있다. 2001년 9월 11일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잔뜩 취한채 다같이 어깨를 걸고 노래를 부르며 친구의 하숙집으로 갔었다. 잔뜩 취한 건 언제나 그랬지만 왜 그날 내 기숙사가 아닌 친구네 하숙집으로 몰려갔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래서 더욱 분명하게 18년 전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집에는 다른 하숙생들도 많이 살고 있었고, 2층 주택의 계단을 올라가는데 티비였는지 컴퓨터 모니터였는지가 밖에 ..
모르겠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자어차피 완벽히는 할 수 없으니 요만큼만뻥튀기는 하지말자 그냥 나의 몸집대로아는 만큼만 말하고 모르는 건 배우면 되지최선을 하다하면은 화창한 아침도망만 다니면다면 어두운 아침응원가는 싫지만 응원은 해주길 바래- 오지은, '인생론' 노랫말 중에서 뭘 하지? 어딜 가지? 그런 질문을 아무리 해봐야 대답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응원할 사람도 나 밖에 없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화창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오지은의 목소리 덕분에 힘이 조금 생겼다. 뉴욕에 도착한지 사흘, 약 48시간만에야 내 몸이 새로운 시간에 제대로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어제는 25,000걸음을 걸었다. 저기까지만, 조금만 더 하던 걸음이 하루 종일 쌓이니 꽤 많아졌다. 덕분에 몸이 엉망으..
가만히 앉아서 하품을 하다가 갑자기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하루는 더디고 사람은 어렵고 매일이 똑같다고 느껴져 지치면 그럼 난 조용히 악기를 들고선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네 - 좋아서 하는 밴드, '여행의 시작' 노랫말 중에서 정상을 향해 등반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반납 날짜를 정해놓고 달려가는 캠핑카 여행도 아닌 도심을 유유자적 걷는 여행은 그야말로 한량이다. 걷다가 앉았다가 하품하다가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미국이나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피식 웃는다.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이 동그래지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도 자꾸 생긴다. 그래서 걷고 또 걷는다.빙글빙글 타박타박 걸어서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센트럴 파크로 향한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사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