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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그리 길지 않은 하루, 쉽지 않게 잊으려 하던 그 순간,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그냥 한 번 돌아보며, 아무 일도 아닌 척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면 조금 씁쓸한. 내가 뭘 알겠어. 내가 뭘 하겠어. 슬프지 않아 그냥 아련할 뿐. 뭘, 괜찮아. - 짙은, '괜찮아' 노랫말 중에서 앗! 비행기가 없다.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할 때에는 최소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합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나는 이제 여행 전문가가 아닌가! 괜히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을 기다리며 의자에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게 싫어서 이스탄불 시내에서 알차게 놀다가 공항으로 온 것이 화근이었다. 내가 온갖 여유를 부리며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 2시간 전이었다. 그런데 내가 타야할 비행기가 전광판..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뼈 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 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서도 볼 수 없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낮 익은 거리들이 거울처럼 반짝여도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꺼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꺼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검정치마, 'antifreeze' 노랫말 중에서 카파도키아에서는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별일을 다 겪고 다녔다. 애초에 날씨부터 처음 겪는 이상 기후였다. 열대 기후 지역을 가도 열대성 소나기는 내릴지언정 땡볕 아래에서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폭우와 우박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저 멀리 맑게 갠 하늘을 바라보며 먹구름 아래에서 엄지손톱만한 우박을 맞아야 했던 그..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원하는 대로만 살 수는 없지만알 수 없는 내일이 있다는 건설레는 일이야 두렵기는 해도산다는 건 다 그런 거야누구도 알 수 없는 것-여행스케치,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노랫말 중에서 '뭐 그럴 수도 있지. 이런 게 여행 아니겠어?' 카파도키아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니며 온종일 불경처럼 외고 다닌 문장이다. 카파도키아 박물관 패스를 사면 일곱 군데에 흩어진 유적지를 갈 수 있다. 유직지 내에 추가 입장권이 필요한 때도 있기에 실제로 갈 수 있는 유적지는 괴레메 야외 박물관과 세 군데의 지하 도시(Underground City) 정도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중요한 유적지가 이 지하 도시들이기 때문에 패스(45리라)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 카파도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