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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아홉걸음
또 다른 길을 가고 싶어내 속에 다른 날 찾아 저 세상의 끝엔 뭐가 있는지더 멀리 오를 거야 아무도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진 않아-임상아, '뮤지컬' 가사 중에서 "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곧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착륙합니다. 땡큐." 기장의 안내방송에 잠에서 깨어나 비행기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이스탄불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저 아래에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이 뛰어다니고 있는 건가. 그리고 창가에 물방울들이 있다. 비가 오나? 뭔가 익숙한 장면이다 싶었는데 역시나 착륙을 하기 위해 하강하던 비행기가 요동을 친다. 위, 간, 폐, 소장, 대장, 십이지장이 모두 중력의 영향을 벗어나 자유롭게 떠다닌다. 나는 이 느낌이 너무 싫어서 바이킹도, 롤러코스터도 타지 않는다. 내 꿈이 파일럿이 아니었던..
들이받고 또 들이받아 봐도 지치지 않는 나의 엔진에 더 큰 용기를들이받고 받아도 사라지지 않는 나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데이 브레이크, '범버카' 중에서 아침부터 노래를 흥얼거리던 노래가 종일 입에 붙어 있다. 한국에 있는 동안 늘 꿈꾸었던 작은 소망이 평일 낮에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앉아 햇볕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었다. 물론 한 번도 못 해본 건 아니다. 학교에 있었으니까 방학 기간이라도 되어야 일 년에 한두 번 가능한 일이다. 보통 교사들이 모두 방학이 엄청 길고 내내 집에서 쉴 것 같지만, 나 같은 경우는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에 주말 제외하면 정말 방학이라서 출근을 안 한 날은 2~3일 정도였던 것 같다. 5년간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연가라는 것을 단 하루도 써 본 적이 없으니까 평일 낮에 ..
나이 드는 게 슬픈 건 더 이상 꿈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기대가 없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이다.- 드라마 '연애시대' 중 낯선 여행지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설레는 아침이다. 뭔가 거창한 이유들이 있었지만, 결국 나는 이 설렘을 나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우리는 사랑일까'에서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상대방을 죽을 만큼 사랑해서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설레는 감정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여행도 그렇지 않을까. 내가 큰마음 먹고 강원도 두메나 아프리카 오지를 가더라도 결국 나에게만 여행지일 뿐, 그곳 주민들에겐..